평상시에 접하지 않는 영어를 배우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아무리 유학 생활을 오래 했더라도 영어를 쓰지 않으면 금방 까먹게 된다.
단어들이 쉽게 튀어 나오지 않고 표현력이 다양해지지 않게 된다.
나름 영어를 계속 쓰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는데, 그 방법 중 하나가 영어를 가르치는 방법이다.
매년 주위 사람 대상으로 영어를 주기적으로 가르침으로써 영어를 계속 쓰는 시간을 만들고 있다.
사람들은 짧은 시간에 빨리 향상 되기를 바라겠지만 언어라는게 그렇게 되는게 아닌거 뿐더러 자기 자신이 향상 된다는 걸 대부분 못느낀다.
그래서 "영어 빨리 배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그렇다면 누구나 repetition이라고 답할 것이다.
나는 유학을 갔을 때 영어가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영화에 미쳐서 똑같은 영활를 50번 이상 반복해서 보았다.
가장 많이 본게 터미네이터2와 백투더 퓨처이다.
뜻을 모르는 상태에서 대사를 외웠고, 나중에 그 문장을 상황에 맞게 써왔다.
나름 시행 착오도 있었다.
뜻을 모르고 상황에 맞다고 생각해 써왔던 말이 좋은 말이 아니라는걸 깨달았을 때 당황해 했다.
"Demolition Man"에서 산드라 블록이 하수구 들어가기 전에 했던 말실수를 동일하게 한 적이 있었다...
영화나 미드는 현재 상황을 보여 줌으로써 어떤 말을 어떤 상황에서 해줘야 할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주입하게 된다. 예로 영어 못하면서 'Oh shit", "Oh my god"등을 쓰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이는 특정 상황에서 어떤 말을 하게 되는 지 우리 머리속에 남아 있기 때문이다.
어린 아이들이 어느 한 순간 부모의 말투와 행동을 따라 하는 것과 비슷한 경우다.
미국 생활에 적응 하기 위해 가장 큰 공여를 한 것이 TV이다.
미국은 재방송이 많기 때문에 본적이 있는 방송을 다시 보는게 일수였다.
그게 쌓이고 쌓이니깐 점점 영어가 들리기 시작했다.
영어를 배우고 싶다면, 실제 영어를 듣고 할 줄 알아야 한다.
생각을 하면 할 수록 안되는게 영어이다.
계속해서 듣고 익숙해지는 수밖에 없다.
그래서 영어를 배울 때 많은 도움이 될 미드 몇가지를 추천하겠다.
1. 프랜즈 - 영어 회화의 기본
난이도: 하
활용도: 중상
기타:
우리 나라에서도 히트 했던 FRIENDS.
처음에 미드 "Seinfeld"를 모방 했다는 말이 많았지만 더 젊고 잘생긴 배우들을 써서 젊은층에게 더 많은 인기를 누렸다.
시트콤의 특징은 live audience이다. 실제로 보면서 배경에 사람들이 웃는걸 들을 수 있다.
거의 연극 분위기가 나는데 영어를 배우는 사람들에겐 특히 도움이 된다.
연극에 익숙한 사람들은 알겠지만 말을 할 때 언어의 높낮이가 강조 된다.
약간 오버를 하는 것이지만 연극은 공간적인 제한으로 배우들이 큰 몸짓과 언어의 높낮이를 강조하여 멀리 앉아 있는 관객들도 알아 들을 수 있게 해준다.
영어를 할 때 가장 어려운 것중 하나가 문장의 높낮이인데, 시트콤을 보면 강조 된 언어에 귀를 기울리면 그만큼 도움이 된다.
프랜즈는 전문 용어가 없어 알아 듣기 쉽고 일상 생활에 많이 쓰이는 단어가 많아 초보자들에게 쉽다.
Chandler는 언어의 높낮이와 강조하는 부분이 많아 알아 듣기 쉽다. 대신 조이의 경우 Brooklyn 발음이 있어 좋은 표본은 되지 못한다.
2. Seinfeld - 실제로 미국 사람들은 이런 이야기를 이렇게 나눈다.
난이도: 중
활용도: 상
기타:
미국 최고 인기 sitcom. 새로운 시트콤들은 항상 Seinfeld와 비교 된다.
시즌을 계속 하기 위해 방송국이 배우에게 편당 500만불을 제의를 했으나 종결한 시트콤이다.
"A show about nothing"이란 별명을 갖은 이 시트콤은 별개 아닌 소재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
Seinfeld가 가졌던 매력은 사람들의 일상 생활을 잘 나타내줬기 때문이다. 친구들간의 대화를 재치있게 보여줌으로써 많은 인기를 끌었다.
미국은 토론의 문화가 깁숙히 자리 잡혀 있기 때문에 친구들끼리 한가지 토픽으로 말을 많이 한다.
미국의 문화에 대한 많은 소재(인종 차별, 성차별, 동성연애)가 거론 되어 있기 때문에 언어 뿐만 문화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것이다.
표현력이 다양하기 때문에 초보자에겐 쉽지 않겠지만 미국인들이 평상시에 친구들과 하는 말과 가장 근접한 대사를 갖고 있다.
George의 경우 뉴욕 발음이 강하지만 알아 듣는데 어렵지 않다.
3. The Simpsons - 한마디 한마디 많은 의미를 부여함.
난이도: 상
활용도: 하
기타:
22년간 계속 되온 전설의 애니메이션.
미국의 정서를 가장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심슨은 우리나라에서도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다.
애니메이션의 장점은 상황을 이해 하는게 빨리 될 수 있다. 단점이라면 그 상황이 너무 황당해서 말과 장면을 연관 하는데 힘들어 할 수도 있다.
상당히 빨리 말을 하고 한 문장에 많은 내용이 들어 있기 때문에 초보자는 약 25% 정도 이해를 하면 많이 이해 하는 것이다. 특히 cultural reference가 많아 단숨에 알아 듣기 힘들다.
하지만 성우들이 억양등을 강조 하기 때문에 영어의 높낮이를 익히는데 도움이 된다.
호머 심슨의 경우 말이 직설적인 말과 감정이 들어가 있는 대사가 많아 유용하다.
특히 동일한 대사라도 비꼼/놀람/진심등 다양한 방법으로 말을 하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실제로 이렇게 풍부하게 말하는 사람들은 없기 때문에 실전에는 듣기에는 도움이 되지만 말하기에는 도움이 될거 같지는 않다.
4. How I met your mother - 친구들에게 고민을 털어 놓을 때 이렇게.
난이도: 하
활용도: 상
기타:
주인공이 엄마를 만나게 된 경유를 자식들에게 설명을 하는 시트콤.
독특하면서도 매력적인 캐릭터들 덕에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주로 친구들끼리 고민을 풀어주는 형식의 진행이 많기 때문에 의견이 많은 시트콤이다.
특히 책을 읽는 듯한 전개여서 과거형의 쓰임새에 많은 정보를 제공해 준다.
5. The Office - 개개인의 주관적인 시각으로 전개가 되기 때문에 나를 표현 하기 위해 유용.
마치 다큐멘터리를 찍는 듯이 진행이 되는 시트콤.
개성이 풍부한 등장 인물들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교과서식 영어 교육 덕에 우리 나라 사람들은 문장을 항상 I로 시작한다.
그래서 영작이 어려운데 이 드라마는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이 되어 각 등장 인물들이 주관적으로 말을 하기 때문에 오히려 이해하기 쉽다. 특히 특정 사건에 대한 자기만의 관점으로 설명을 해서 표현력에 도움이 된다. 친구들끼리가 아닌 직장 동료들간의 말을 하기 때문에 표면상으로 어떻게 말을 하고 속으로는 어떻게 말하는 지 유의 해서 보면 유익할 것이다.
6. Sex and the City - 여성들의 세상.
난이도: 중하
활용도: 상
기타:
어울릴거 같지 않을 4명의 친구가 여성으로써 사는 것을 보여주는 드라마.
일기 형식으로 표현 되어 있어 감정 표현이 많아 자기 자신을 표현 하는데 도움이 된다.
대부분 느리게 말을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초보자도 알아 들을 수 있다.
특히 나오는 소재가 남녀 갈등에 대한 소재가 많아 나중에 영어를 쓰는 애인이 생기면 활용도가 높을 것이다.
하지만 남자라면 잘 걸러내서 이용하도록...
7. Modern Family - 미국 가정을 잘 나타내어 집안에서 쓰는 표현이 많아 유용.
난이도: 중하
활용도: 상
기타:
현대 미국 가정 문화를 잘 표현한 미드.
가정을 이끌면서 나타나는 갈등과 보람등을 재미있게 보여 주고 the office와 비슷하게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이 되어 각 등장인물들의 생각이 잘 들어난다.
삶을 살아가면서 여러가지 힘든 상황이 있는데 그것을 잘 표현해 주어 일상 영어를 익히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말도 늦고 표현력도 많지 않아 나름 초보자도 접근할 수 있는 시트콤이다.
8. 30 Rock - 비지니스 영어지만 귀를 귀울려야 한다.
난이도: 중상
활용도: 하
기타:
Cultural reference가 많아 자칫 말은 이해해도 내용을 이해 못할 가능성이 있는 미드.
하지만 Alec Baldwin의 캐릭터가 임원이기 때문에 품위 있게 말을 하기 때문에 Business 영어에 도움이 됩니다.
주인공이 작가 출신이라 문법적으로 도움이 되고 표현력면에 상당히 수준 높은 영어를 쓴다.
하지만 표현에 정치/역사/연애등 다양한 것을 인용해서 이해 못하는 사람들은 뜻 전달이 힘들 것이다.
http://www.youtube.com/watch?v=2xKBw8xL6WE
미국 문화와 할리우드 문화를 가장 잘 비꼰 드라마라고 생각하며 애청하고 있는 시리즈다.
30Rock의 최대 강점은 언어를 갖고 장난하는 장면이 많다.
문법을 지적한다던지 신조어를 설명하는 부분이 많아 어느 정도 정서에 맞으면 많은걸 얻을 수 있다.
예:
Toofer: I'm doing good
Tracy: Nah-uh. Superman does good; You're doing well. You need to study your grammar, son.
9. Mad Men - 비지니스 영어를 배우고 싶은가요?
난이도: 중상
활용도: 중
기타:
70년대를 배경했기 때문에 신조어등이 없는 깔끔한 영어를 들을 수 있다.
당시 시대를 잘 표현했기 때문에 약간 힘들 수도 있지만 거래처들과 이야기 나누는 장면이 많기 때문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나름 가정간의 애정이 표현이 없기 때문에 약간 차가운 대사들이 많지만 나름 비지니스 영어에 도움이 될 듯하다.
다만 "Swell" 같은 옛날 표현은 잘 필터링을 해야 한다.
피해야 하는 미드
미드를 보며 영어를 배우기 쉽지만 별로 도움이 안되는 미드들이 많다.
1. 전문 용어가 있으면 안된다.
- 전문 용어가 있으면 알아 들을 수 있는 문장도 못알아 듣게 된다. 하우스 처럼 의학, 과학 관련 미드는 내가 사용 할 수 있는 표현을 걸러내기 힘들다.
2. 영국 영어보다는...
- 영국 영어는 영국 문화가 깊이 스며 있기 때문에 대중성이 적은 편이다. 미국 드라마가 대중화가 되어 있어 영국 드라마보다 영어 공부에는 도움이 될 것이다. 해리 포터 영화의 경우 대중화를 하기 위해 2편에서 부터 영국 발음을 최소화 하기도 했다.
3. 특정 지역이나 시대를 표현한 미드
- 미국 특정 지역이나 시대를 세팅으로 한 미드들은 억양등이 강조 되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True Blood의 경우 미국 남쪽의 강한 억양이 있기 때문에 좋은 좋은 표본이 되지는 않는다. 미국인들도 신기해 하는 표현이 많기 때문에
4. 액션성이 강한 미드
- 액션이 많은 미드는 말보다는 액션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건져낼 수 있는 표현이 적다. 보다 말로 상황을 전개하는 미드가 더 도움이 된다.
5. 너무 진지한 내용의 드라마.
- 진지한 드라마는 분위기가 어둡기 때문에 언어의 높낮이가 없다. 멋지게 보이기 위해서 대사들이 비지니스적이나 그만큼 억양 표현이 적기 때문에 말하기에는 도움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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